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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작성일 : 2010-12-17
  • 작성자 : 서울마린
  • 조회 : 8,669

[현지탐방]



입력: 2010-12-17 13:46 / 수정: 2010-12-17 15:19






           
<사진설명 = 눈을 털어낸 태양광 전지판 모습>

인천 국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까지 16시간의 비행. 여기에 차로 3시간을 더 달려 지난 14일 도착한 불가리아의 벨리코 투르노브주(州) SDN 태양광 발전소 건설현장은 하얀 설원이었다. 태양광 전지판 위에 쌓인 눈을 털어내자 반짝이는 전지판에 반사된 햇살이 눈이 부시게 했다.

태양광발전 전문업체 SDN은 신재생에너지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불가리아에 42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6.25MW 규모의 부분 발전소 공사는 완료된 상태다. 최기혁 SDN 대표는 "지금 보시는 이곳에만 20MW급의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SDN과 한국남동발전은 1억5000만유로(약 2300억원)를 현지 프로젝트 회사인 ASM, RES에 투자해 4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EPC(설계·구매·시공)사업 방식으로 SDN의 불가리아 현지 법인인 EU 썬데이가 EPC컨트랙터(계약자)로 참여했다. 한국산업은행이 사업비의 70%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고,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투자리스크에 대한 보증을 선다는 계획이다.  

SDN의 태양광 발전소는 벨리코 투르노보주 내 사모보데네 및 즐라타리짜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6분의 1 정도인 124만7500여㎡(약 37만7400여평)에 걸쳐 건설된다. 완공은 내년 7~8월로 예정돼 있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은 불가리아 국영 전력사인 NEC가 전량 구매, 일반 가정에 공급될 예정이다. 1MW로 350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니, 발전소가 완공되면 1만4700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현재 사모보데네 현지에 근무 중인 SDN의 한국 기술진은 약 30여명. 이들이 불가리아 현지인 220여명을 이끌고 발전소를 짓고 있다.
 
사모보데네 현장에서 만난 한 한국인 기술진은 "불가리아 사람들이 오랫동안 공산체제 아래 있어서 그런지 업무 효율이 한국인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며 "공사 초기 데모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교육과 작업을 함께 진행했더니 지금은 효율성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동유럽 국가인 불가리아의 낮은 국가신용등급(BBB-)이 이번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불가리아 태양광발전사업의 수익이 되는 FIT(발전차액지원제도)는 국가 예산에서 출연되는 것이 아니라 불가리아 전력회사가 걷는 전기세에서 충당된다"면서 국가신용등급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사업자금에 대해 90%를 보증할 것이란 얘기도 덧붙였다.

SDN은 이번 불가리아 프로젝트 이외에도 5MW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불가리아 전역 6곳에서 진행 중에 있으며, 이 중 불가리아 남부 하르만리시에 있는 오스타까막(Ostar Kamak)지역의 5MW 태양광발전소는 계통연계 본계약까지 체결됐다고 전했다.

공세일 한국산업은행 PF 센터장은 "SDN과 한국남동발전이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불가리아는 2007년 EU(유럽연합)에 가입한 이후 국가 전체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16%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인데, 현재 이 비율이 미미해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불가리아 정부의 지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실제 SDN의 태양광 발전소 기공식에 참석한 트라이초 트라이코프 불가리아 경제에너지관광부 장관은 "신재생 에너지 생산 기업에는 불가리아 정부의 자원을 활용하도록 기회를 열어둘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벨리코 투르노보주(불가리아)=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